<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사이버보험의 수요가 증가할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관련 피싱 메일 공격이 증가하고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사이버 공격 리스크도 커지면서다.

보험연구원 이소양 연구원은 최근 ‘미국 사이버보험시장 최근 동향’ 보고서를 통해 해외 사례를 들어 사이버보험의 수요 증가를 전망했다.

미국 사이버보험시장 규모(원수보험료 기준)는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2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랜섬웨어를 포함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사이버보험 가입이 늘어서다.

사이버보험 가운데 특약 형태로 위험을 보장하는 종합보험 상품보다 사이버 위험만을 보장하는 단독형 상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단독형 상품 원수보험료른 12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 전체 사이버보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1%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코로나19 관련 피싱 메일 공격이 증가하고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사이버 공격 리스크가 커져 사이버보험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이를 악용해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를 사칭한 피싱 이메일이 급증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로나19와 관련 피싱 이메일 수량이 지난 3월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며 “미국에서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재택근무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사이버보안을 고려하지 않는 재택근무 시행으로 기업의 사이버 위험 노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외부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개인 컴퓨터 혹은 일반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보안위험이 높다”며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에서 해고된 직업이 영업비밀과 같은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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