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장승호 기자> 올해 2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다. 동학개미운동 열풍이 불면서 주식거래대금에 따른 수탁수수료가 확대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1조817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50% 급증했다.

증권사 당기순익이 늘어난 데는 주식거래대금 급증에 따라 수탁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3588억원 늘어난 점이 영향을 줬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지난해 상반기 618조3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171조4000억원으로 89.5% 늘었으며,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 역시 같은 기간 110% 늘어난 1061조1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금리 하락 추세에 따라 보유채권 평가 및 처분손익이 6106억원 증가한 점도 증권사의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증권사 IB부문은 위축됐다. 지난 2분기 기준 IB부문 수수료는 87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 감소했다. 이는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가 567억원 줄어든 점이 영향을 줬다.

증권사의 2분기 누적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7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4.96%) 소폭 감소했다.

2분기 말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59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5조원 늘었으며, 자기자본은 64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8000억원 증가했다.

2분기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32.7%로 전분기 말 대비 8.4%포인트 감소했다. 대형사의 RP매도·파생결합증권 발행 등 적극적인 자금조달에 기인해 대형사의 레버리지비율은 중·소형사에 비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올해 2분기 선물회사 당기순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1% 줄었다. 수탁수수료는 3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3억원 줄어든 반면 자기매매이익은 4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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