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염희선기자)

<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자영업자와 기업들이 대출받은 금액이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빚으로 버티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2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자료를 보면 지난 4~6월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32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증가폭은 69조1000억원으로 2008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수준을 보였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4.2% 증가해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2분기 서비스업 잔액은 82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조2000억원 늘었다.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은 17.1%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중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의 2분기 증가폭은 18조8000억원, 부동산업은 10조6000억원, 운수 및 창고업은 3조2000억원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 잔액은 389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조2000억원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은 9.6%를 기록했다.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가 4조6000억원, 자동차·트레일러가 1조5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건설업 잔액은 46조6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은 12.3%였다. 종합건설업이 1조6000억원 늘었으며, 전문직별공사업은 9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전기 대비 52조1000억원 증가하면서 788조6000억원의 잔액을 기록했다. 시설자금은 17조원 증가한 53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이 2분기 45조원 증가한 1010조8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24조1000억원 증가한 31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으로는 수출입은행,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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