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성대규 사장)
(신한생명 성대규 사장)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이 저금리·저성장 추세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변화된 보험시장의 생존 전략으로 인슈어테크를 통한 새로운 시장 창출을 꼽았다.

성 사장은 8일 오후 보험연구원 주최로 열린 ‘언택트 시대 인슈어테크와 보험산업 전망’ 세미나 기조발표에서 “일시적인 트렌드를 넘어 새로운 표준이 되리라 예상되는 언택트 문화의 확산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빠르게 우리 경제를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도록 이끌고 있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구당 보험가입률이 98%를 넘은 가운데 IFRS17 등의 신회계제도와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으로 저축성보험 시장을 보장성 중심으로 전환시켰으며, 전체적인 수입보험료 규모 역시 축소됐다”며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저금리, 저성정 추세가 더 심화됐다”고 말했다.

성 사장은 이러한 상황에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는 새로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헬스케어 분야는 인슈어테크가 발전할 수 있는 신시장으로 봤다.

성 사장은 “2015년 790억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2060억 달러까지 크게 성장했고, 앞으로도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까지 우리나라 헬스케어는 걷기 등 건강증진형 서비스에 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앞으로 우리의 노력에 따라 남아공의 디스커버리, 중국의 평안보험처럼 엄청난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 사장은 이를 위해 빅테크와 보험사간 협업을 요구했다.

향후 언택트 환경에서 모바일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비대면 보험 판매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많은 고객 데이터를 보유한 빅테크 기업이 보험사의 채널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서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 십년 동안 보험상품을 설계하고 판매해 온 보험사의 노하우와 빅테크의 채널 강점이 결합할 때 고객에게 보다 가치 있는 상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성 사장은 보험산업이 새로운 환경에 부합하기 위해 리더십을 갖고 변화를 기회로 이끌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인슈어테크가 결합된 언택트 환경은 고객들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할 수 있고, 초개인화를 통한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란 설명이다.

성 사장은 “레모네이드라는 미국 인슈어테크 보험사는 기술력과 서비스를 인정받아 소프트뱅크 등 유명 투자 기관으로부터 큰 돈을 투자받아 상장 첫 날 주가가 140% 오르는 등 미래 성장 기업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언택트 환경은 저금리, 저성장을 인한 침체를 타게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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