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지난달 주택담보대출과 생활자금·주식청약 수요 증가에 따른 신용대출이 크게 늘면서 가계대출이 14조원 급증했다.

금융위원회가 9일 발표한 ‘2020년 8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전(全)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달 대비 14조원 늘었다. 증가폭은 전월(9조4000억원) 대비 4조6000억원, 전년 동기(6조5000억원) 대비 7조5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이 11조8000억원 증가했다. 전월(7조6000억원)보다 4조2000억원 늘었고, 1년 전(7조4000억원)보다는 4조4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위는 주택매매·전세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됐고, 저금리기조 및 주식청약 수요,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가계의 자금 수요가 늘면서 신용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2조2000억원 증가했다. 전달(1조8000억원) 대비 4000억원 늘었고, 전년 동기(-9000억원) 대비로는 3조1000억원이나 확대됐다.

대출 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6조3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2조원, 전년 동기 대비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주담대는 전세자금대출 3조4000억원, 일반주담대(정책모기지 포함) 1조9000억원 늘어 총 6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제2금융권 주담대는 2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은 7조7000억원을 전월 대비 2조60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4조4000억원 확대됐다. 은행권은 낮은 금리 영향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늘어 5조7000억원 증가했고, 제2금융권은 카드대출(여전) 및 계약대출(보험)의 증가로 2조원 늘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의 가계대출 증가 추세가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추세적 흐름인지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또 현재의 주택대출규제 우회 수단으로 신용대출 등이 악용되는 사례가 없는지 등 가계대출 전반에 대해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금융권의 가계대출 흐름에 대해 종합적인 점검결과를 토대로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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