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코로나19로 대출을 받는 금융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상반기 금융 민원도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에서는 대출 관련 민원에, 금융투자에서는 WTI원유선물 연계 상품 관련 민원이 늘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건수는 총 4만5922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5.0%(5998건) 증가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 민원이 6107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30.7%(1433건) 증가했다. 은행은 대출거래 관련 민원이 증가하면서 여신 관련 민원이 55.7%(772건)이나 증가했다. 대출 만기 연장, 상환유예, 금리인하요구 등 코로나19 이후 금융소비자의 대출 관련 요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마포펀드 환매지연 등의 영향으로 방카·펀드 민원도 439%(518건) 늘어났다. 

유형별 비중은 여신이 33.1%로 가장 높고, 예적금(11.9%), 방카·펀드(10.4%), 인터넷·폰뱅킹(7.6%) 순이었다. 

중소서민 민원은 9053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7.1%(601건) 증가했다. 신용카드사(221건), 대부업자(140건), 상호금융(243건)은 증가했지만, 상호저축은행(-18건), 할부금융사(-157건)는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 재난지원금 신청·사용 관련 민원, 대부업체의 통장압류 해제 요청 민원, 수분양자들의 신협 중도금대출금리 인하 요청 민원이 증가 이유"라고 설명했다. 

생명보험 민원은 1만873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9.0%(902건) 늘었다. 종신보험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는 보험모집 유형의 민원이(5171건)이 전년 동기(4402건) 대비 29.9%(1315건) 증가했다. 유형별 비중은 보험모집이 53.7%로 가장 높고, 보험금 산정·지급(17.5%), 면·부책결정(11.3%) 순이었다. 

손해보험 민원은 1만6156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9.2%(1367건) 증가했다. 실손보험 및 자동차보험 관련 민원 증가로 '보험금산정·지급' 및 '면·부책결정' 유형이 각각 804건, 421건 늘었다. 유형별 비중은 보험금산정·지급이 43.3%로 가장 높고, 계약성립·해지(10.2%), 보험모집(7.5%), 민·부책결정(6.7%) 순이었다. 

금융투자 민원은 3733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83.2%(1695건) 늘었다. 증권회사는 2336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82.9%(1059건) 증가했다. 사모펀드 및 WTI원유선물 ETN의 괴리율 관련 민원으로 펀드 및 파생 유형 민원이 크게 늘었다. 유형별 비중은 펀드가 22.1%로 가장 높고, 내부통제, 전산(19.6%), 주식매매(14.5%), 파행(7.4%), 신탁(3.5%) 순이었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