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보험연구원)
(자료=보험연구원)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최근 긴 장마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그린 스완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험사도 인수 및 투자 등 핵심 경영활동에 기후변화 전략을 통합하는 등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문혜정 연구원은 최근 ‘그린 스완이 보험회사에 미치는 영향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보험사들이 기후변화를 고려한 경영활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린 스완이란 생태계 및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금융 위기를 뜻하는 용어를 말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면서 그린 스완 충격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2019년 전 세계 자연재해 발생 건수(820건)는 1980년(249건)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면서,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해 역대급 장마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그린 스완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연구원은 기후변화가 물리적 리스크(Physical Risk), 전환 리스크(Transition Risk), 배상책임 리스크(Liability Risk) 등의 측면에서 보험회사의 금융안전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물리적 리스크는 기후변화로 자연재해의 빈도와 심도가 높아지면서 지그보험금 규모가 증가하고, 보험사가 보유한 자산(부동산 등)이 손상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전환 리스크는 저탄소 경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좌초 자산 리스크에 노출된 금융자산이 재평가됨으로써 보험회사의 투자자산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 좌초 자산은 현존하는 화석연료 매장량의 상당 부분을 사용하지 않은 채로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배상책임 리스크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에 책임이 있는 당사자들이 제3자 배상책임보험을 통해 보험회사에 비용을 전가함으로써 발생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리스크 평가 도구를 활용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문 연구원은 “물리적 리스크는 기후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지급보험금과 보험사 자산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자산매입 전략을 세우고 재무건전성을 평가해야 한다”며 “보험 및 투자 포트폴리오 탄력성 테스트를 실시해 기후변화의 영향을 고려한 언더라이팅, 자산투자 전략을 재정립하는 방식으로 전환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상책임 리스크는 언더라이팅 시 기후변화 관련 소송에 대한 잠재적인 노출리스크를 평가해야 하며,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탄소 배출 감축 전략을 수립·이행하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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