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라이나생명)
(자료=라이나생명)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가장 걱정하는 신체 질환은 심혈관이나 뼈 건강도 아닌 ‘치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나생명 사회공헌재단인 라이나전성기재단은 국내 거주 50세 이상 608명을 대상을 구강건강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1%가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신체 부위로 ‘치아 등 구강계’를 꼽았다고 18일 밝혔다.

이중 자신의 구강 건강 상태에 대해 ‘좋지 않다(39%)’거나 ‘보통(40%)’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80%에 달했고, ‘양호’하거나 ‘매우 양호’하다고 답한 비율은 20%도 채 되지 않았다.

50대 이후 가장 달라진 변화로는 ‘이가 시린 증상(20%)’을 꼽았고, ‘음식물을 씹기 불편함(17%)’, ‘양치 중 피가 날 정도로 약해진 잇몸(15%)’ 등도 뒤따랐다. 이 외에도 ‘치아가 벌어졌다’, ‘음식물이 자주 낀다’, ‘치아에 금이 생겼다’는 답변도 있었다.

이는 일생생활과 밀접한 신체 부위일수록 삶의 질고 행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학계 연구 결과와 연관이 있다.

구강보건학회에 따르면 남아있는 치아(잔존치)가 10개 이하인 노인은 정상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도가 2.6배 높다. 일본 큐대학교 연구에서도 치주 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이 3.9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치아 건강에 대한 중요성은 느끼지만 치과 정기검진을 받는 비중은 32%에 불과했다. 57%는 ‘아플 때 등 필요한 때만 간다’고 답했고, 11%는 거의 가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치과 치료를 꺼리는 이유는 ‘진료비 부담(34%)’이 가장 많았다. 치과는 다른 진료과보다 상대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못하는 치료나 시술이 많아 진료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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