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꼽히는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사망 위험이 커졌다. 고령화 여파로 치매 사망률이 역대 최고 순위인 7위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지난 22일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알츠하이머병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은 13.1명으로 전년 동기(12.0명) 대비 9.5% 증가했다. 10년 전(3.8명)과 비교하면 250.1%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알츠하이머병은 지난해 전체 사망 원인 중 7위를 차지했다. 2009년만 해도 13위에 그쳤지만, 꾸준히 순위가 오르면서 전년도 9위에서 올해 또 상승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많아지고, 특히 여성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대표적인 고령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 사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치매에 의한 사망자 수는 1만357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3% 증가했다. 치매 사망률은 20.2명이다.

여성은 치매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치매 사망률은 28.2명으로, 남성 12.2명과 비교해 2.3배 높았다.

사망원인 1위는 암(악성신생물)이었다. 암은 198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계속 사망원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암에 의한 사망률은 158.2명이었다.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암 사망률은 남성(196.3명)이 여성(120.2명)보다 1.6배 높았다.

사망원인 2위는 심장질환(60.4명)이었고, 3위는 폐렴(45.1명)이었다.

이 외 뇌혈관질환(42.0명), 당뇨병(15.8명), 간 질환(12.7명), 천식 등 만성 하기도 질환(12.0명), 고혈압성질환(11.0명) 등도 10대 사망원인 순위에 있었다.

지난해 외인 사망률 53.1명 중 고의적 자해가 26.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운수사고 8.2명, 추락사고 5.2명, 익사사고 0.9명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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