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에 대한 2030세대의 관심이 뜨겁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식활동계좌수는 전년 동기 대비 5%(2935만개) 증가했으며, 이 중 2030세대 비중이 50%를 넘는다. 갈수록 기준금리는 낮아지고, 부동산은 이미 많이 올라 접근하기 힘든 구조여서다. 그렇다고 아무런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무턱대고 주식투자를 할 수 없다. 적어도 주식시장에서 통용되는 기본 용어 정도는 알고 시작해야 한다. 생애 첫 주식을 시작하는 주린이를 위한 주식 기초용어를 정리해봤다.

주식이 도대체 뭔가요?

한 회사가 개인, 기관, 외국인투자자로부터 자본금을 투자 받은 뒤 이를 증명해주는 유가증권을 발행하는데 이를 주식이라고 한다. 회사에서 수익이 생기면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으로 나눠주며, 주식을 많이 보유할수록 의결권이 생기고 영향력이 커지게 된다. 과거에는 종이증권을 발행했으나, 현재는 전자증권으로만 발행한다.

코스피시장 VS 코스닥시장

코스피는 기업 규모가 크고 돈 잘 버는 기업들, 코스닥은 비교적 기업 규모는 작지만 성장성이 있는 기업들로 형성돼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는 코스피시장에서 거래되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카카오게임즈, CJ ENM 등은 코스닥에서 거래된다. 이 두 시장을 관리하는 곳이 한국거래소이고, 한국거래소와 투자자를 중개해주는 곳이 증권사다. 투자자는 증권사를 통해서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것이다.

국내주식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반까지 주식시장이 열린다. 오후 3시 40분~6시, 오전 8시 30분~8시 40분은 시간 외 거래가 이뤄지기도 하지만 초보자들은 정규 개장시간에만 거래해도 충분하다.

주식거래 수수료는?

주식을 거래할 땐 수수료와 세금이 든다. 증권사가 떼가는 거래수수료, 한국거래소나 예탁결제원 등에 내는 유관기관 수수료, 그리고 주식을 매도할 때 내는 0.25%의 증권거래세가 있다. 증권사 거래수수료는 비대면 계좌 개설 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많이 한다. 증권거래세는 수익을 냈든 손해를 봤든 매도할 때 무조건 부과되는 세금이다. 매매를 자주하면 그만큼 수수료와 세금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수익 계산시 감안해야 한다. 대신, 아직까지는 투자수익에 대한 양도세가 없다.

상한가와 하한가

주식투자가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는 하루에도 주가가 3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상한가라고 한다. 9월 카카오게임즈 상장 당시, 첫날 바로 상한가 30%를 찍은 바 있다. 반대로 하루 동안 주가가 30%까지 하락할 경우 하한가라고 한다. 하루 사이에도 주가가 30% 오를 수도, 30% 떨어질 수 있어 변동성이 큰 투자라 할 수 있다.

첫 주식거래 준비물

주식을 하려면 증권계좌, 신분증, 스마트폰(또는 컴퓨터)이 필요하다. 먼저 증권계좌는 가까운 증권사 지점에 방문해 만들어도 되고, 스마트폰에서 비대면으로 개설도 가능하다. 비대면 개설시 증권사 거래수수료가 무료인 경우가 많다. 계좌를 만든 다음엔 투자할 금액을 입금하고, 증권사 앱을 다운 받아서 공인인증서를 설치한다. 그런 다음 앱에서 원하는 종목을 고르고, 1주당 가격과 수량을 입력한 뒤 주식을 사고 팔게 된다. 사는 건 매수, 파는 건 매도, 수익을 내고 팔면 익절, 손실을 낸 상태에서 팔면 손절, 내가 산 가격보다 주가가 떨어졌을 때 추가로 매수해서 평균단가를 낮추는 것을 소위 ‘물타기’라고 한다.

보통주 VS 우선주

기본적으로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주식은 ‘보통주’로 분류된다. 주식을 보유한 만큼 기업 경영에 영향력을 갖는다. 반면, ‘삼성전자우’처럼 기업명 뒤에 ‘우’가 붙은 종목이 따로 있는데 이를 우선주라고 한다. 주식을 보유해도 기업 경영에 대한 의결권이 없는 대신, 주주들에게 배당금, 잔여재산 분배 등 더 많은 재산적 이익을 준다. 투자자는 보통주보다 더 많은 배당을 기대할 수 있고, 회사는 경영권 위협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주식 입고일은?

매수한 주식은 결제일 2일 후에 계좌에 입고된다. 월요일에 매수하면 수요일에 내 주식이 되는 것이다. 매도할 때도 영업일 기준 2일 후에 현금 인출이 가능해다. 목요일에 현금이 필요하다면 늦어도 화요일까지 주식을 팔아야 목요일 당일 내 계좌에서 돈을 뺄 수 있다. 물론, 계좌상으로는 주식을 매수/매도한 당일에 정상적으로 돈이 들어오고 빠져나간 것으로 표시되고, 바로 다른 주식을 사고 팔 수도 있다. 단지, 주식이 실제로 입고되는 시점, 현금을 인출하는 시점만 거래일보다 이틀씩 늦는다고 이해하면 된다.

구채희 재테크 칼럼니스트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돈 공부를 하는 재테크 크리에이터. 5년간 언론사 경제부 기자를 거쳐, 증권사에서 재테크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했다. 현재 재테크 강사 및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KDI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갓 결혼한 여자의 재테크>, <푼돈아 고마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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