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이 요원한 요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장례식장에 조문 가는 것을 어려워 하고 회피하는 경향마저 나타다고 있다. 이처럼 팬더믹 시대에 뉴노멀(새로운 생활방식)이 출현하면서 장례 문화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코로나 3밀(밀폐, 밀접, 밀집)을 피하고자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장례가 주목을 받으면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원격으로 조문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장례식이다.

10년 전부터 온라인 장의, 리모트 장의, WEB 장의, 넷 장의이라고 불리며 시작된 것이 코로나로 더욱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 장례는 장례식장에 상주 가족과 의식을 올리는 스님만 있으면 된다. 실제 장례식 현장을 촬영하여 Skype, Zoom, Line 등을 활용해서 라이브로 영상을 송신한다.

인터넷 환경이면 어디에서나 조문할 수 있다.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이나 친척, 친지가 장례식장에 가지 않고 PC나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문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장례식에 참석하기가 어려운 사람에게 온라인장례식 업체에서 연락하여 PC, 스마트폰, 태블릿에 앱을 설치해 준다.

조의금, 조화도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상주는 답례품을 온라인으로 보낼 수 있다. 일본에서 장례비용은 일반적으로 80만엔에서 150만엔 정도이며 온라인 장례의 시스템 이용료는 가족장의 경우 3000엔에서 5만엔 정도이다. 장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장례식과 화장을 하루에 끝낼 수도 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후생노동성에서 발표한 ‘새로운 생활양식’의 관혼상제 항목에 다수의 회식을 피하고 발열과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참가하지 않도록 규정했다. 이에 현재 가족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온라인조문의 필요성도 대두된 것이다. 고령자, 임산부 등 멀리 이동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건강과 감염 예방을 최대한 고려한 것이다. 온라인으로 장례식에 참석하면 집이나 요양시설에서 편하게 조문할 수 있다.

최상태 강서50플러스센터장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