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국내 보험사들의 2분기 지급여력(RBC) 비율이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일 국내 보험사들의 RBC 비율이 6월 말 기준 277.2%로 3월 말과 비교해 10.0%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RBC 비율은 보험사의 자본량(가용자본)을 손실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현행 보험업법은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을 위해 RBC 비율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금감원은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지난 6월 보험사의 가용자본은 주가 회복과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기타포괄손익 증가(6조5000억원), 당기순이익 실현(2조3000억원) 등으로 총 11조4000억원 늘었다. 요구자본은 퇴직연금의 신용·시장위험액 증가(1조5000억원) 등으로 총 2조1000억원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의 RBC 비율은 292.6%로 1분기보다 11.4%포인트 늘었다.

생보사 중 RBC 비율이 높은 곳은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693.5%), 푸르덴셜생명(456.4%), 오렌지라이프(406.8%), BNP파리바카디프생명(402.0%) 등이었다.

생보사들의 RBC 비율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443.6%)이 전분기 대비 가장 크게 올랐고, DGB생명(137.7%), 처브라이프생명(39.0%), BNP파리바카디프생명(35.1%)이 뒤를 이었다.

‘빅3’라 불리는 대형사들도 개선세를 보였다. 삼성생명(337.1%)은 12.1% 올랐고, 한화생명(261.0%)은 15.4%, 교보생명(355.7%)은 9.7% 증가했다.

손해보험사 및 재보험사 중에서는 아시아캐피탈리(409.3%), 서울보증(407.8%) 등이 가장 높았다. 아시아캐피탈리(105.1%)와 MG손보(72.5%), 한화손보(25.8%)가 전분기 대비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빅4’의 경우 삼성화재 318.5%, DB손보 219.5%, 현대해상 217.1%, KB손보 187.7%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RBC 비율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상황 분석 강화와 자본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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