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장승호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를 나타내며 6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지난 6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06.20으로 1년 전보다 1.0% 상승했다. 지난 3월(1.0%)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은 올 1~3월 1%대였으나 4월(0.1%), 5월(-0.3%), 6월(0.0%), 7월(0.3%), 8월(0.7%) 0%대에 머물렀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 대비 1.5%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3.5% 상승하며 2011년 3월(14.6%)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채소류가 34.7% 급등했고, 배추(67.3%), 무(89.8%), 사과(21.8%) 등이 상승폭을 이끌었다.

축산물(7.3%)도 올랐고, 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6.0%를 나타냈다.

반면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며 공업제품은 0.7%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는 4.1%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식 등 서비스를 소비하려는 수요가 줄면서 서비스는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집세는 0.4% 올랐다. 2018년 19월(0.4%)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치다. 집세는 올해 4월 0.0%를 찍고,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세는 0.5%, 월세는 0.3% 올랐다.

고교 납입금 지원 강화로 공공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1.4% 하락했다. 반면 개인서비스는 1.3% 증가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긴 장마에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지만 낮은 국제유가와 교육분야 정책지원 강화로 저물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채소류 가격은 높은 상태지만 9월 이후 날씨가 좋아 10월 말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