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와 가족, 지역사회가 함께 사는 '치매안심사회'
치매환자와 가족, 지역사회가 함께 사는 '치매안심사회'
  • 염희선 기자
  • 승인 2020.10.07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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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 발표
환자·가족 맞춤 활동 프로그램 개발

<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치매 문제는 우리 눈앞에까지 다가와 있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치매환자가 80만명(2020년 2월 기준)을 넘어섰으며, 관련 진료비만 2조6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2050년에는 300만명이 치매로 고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 약 1900만명이 노인이 되는(65세 이상) 고령사회를 앞둔 우리나라의 치매 문제는 국가적 과제로 격상됐다.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를 통해 치매 예방과 치료·관리 노력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을 발표하며 국민들이 치매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나아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은 치매 예방과 검진, 관리·돌봄, 가족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정부는 치매 예방과 초기 집중 치료·관리를 위해 생애주기를 반영한 인지 건강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독거노인의 자택을 방문하는 생활지원사, 건강취약자를 방문하는 보건소 방문건강관리 간호사, 지역 병의원과 협력해 치매가 의심되는 사람을 빨리 발견해 치매안심센터로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형 치매선별검사도구도 개발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인지기능 선별검사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간이정신상태검사가 10년 이상 같은 검사항목이 사용되고 있고,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치매환자와 가족이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숲체험, 원예활동, 모래찜질 등 야외활동을 치매안심센터의 치매예방교실과 인지경화교실, 치매 환자 가족의 치유 및 여가프로그램과 연계해 실사할 계획이다. 

치매 환자의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 초기 환자 집중 관리에도 나선다. 경증치매로 진단받은 환자는 치매안심센터에서 관리하고, 치매 감별검사비도 최대 15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한다. 또한 앞으로 장기요양 5등급자도 치매안심센터의 치매환자 쉼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초로기(만 65세 이전 발병 치매) 치매환자를 위해 치매쉼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정보교류를 위한 온라인 사이트도 개설한다. 

지역의 치매환자를 위해 돌봄 지원도 강화한다. 치매환자가 살던 지역에서 계속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마련하고, 지역 자원을 연계해 돌봄을 지원한다. 

고령자가 시설이나 병원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지낼 수 있도록 고령자복지주택에 사는 장기요양수급자는 안부확인, 식사지원, 건강관리 맞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내년까지 고령자복지주택과 결합한 장기요양서비스 모형을 개발하고, 경증 치매 환자 공동거주 모델도 검토한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치매환자를 더 잘 돌볼 수 있도록 상담과 교육, 여가생활도 지원할 계획이다. 

치매환자 가족의 부양 스트레스 감소와 치매환자 치료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치매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정신건강 상담, 돌봄기술 교육 등 전문치료를 수가로 산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치매가 있는 장기요양수급자가 이용할 수 있는 치매가족휴가제의 연간 이요한도를 현재 6일에서 12일까지 단계적으로 늘를 계획이다. 치매가 있는 가족을 돌보는 근로자를 위해 실시 중인 근로시간 단축제 시행 대상은 현재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에서 3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한다. 

치매환자 치매치료관리비(월 3만원)의 지원 범위도 확대한다. 소득기준이 현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에서 140% 이하까지로 변경돼 중산층도 폭넓게 지원받게 되고, 만 60세 이상인 나이제한도 폐지된다. 

치매 관련 기관과 정보를 연계해 제공되는 치매 서비스 품질도 높일 계획이다. 치매안심센터에서 사용하는 치매안심통합관리시스템과 국민건강보험공단, 행복e음 등 다른 보건복지시스템과 정보연계가 추진된다. 

치매안심센터 서비스의 접근성도 높인다. 보건지소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선별검사, 치매예방프로그램, 치매치료관리비 지원, 조호물품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요양기관의 치매전담실은 현재 264개실에서 2025년 388개실까지 늘리고, 치매전담실을 이용하는 치매환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 제공기준도 내년까지 마련한다. 

치매환자 전문치료를 위해 2025년까지 70개 공립요양병원에 치미전문병동을 설치하고, 공립요양병원이 없는 지역은 향후 운영 성과에 따라 수가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치매환자 임상정보의 품질관리, 과학기술을 활용한 치료·돌봄도 지원한다. 

치매환자의 뇌조직과 임상정보를 효과적으로 수집하기 위한 표준규약을 마련하고 뇌부검실 시설 개선, 치매 뇌지도 개발 등 치매 뇌은행의 자원관리를 고도화한다. 

내년부터는 치매예방, 질병 경과 예측에 활용하기 위해 치매 관련 총 4종의 코호트를 구축하고, 모여진 통합 DB는 치매연구 통합 플랫폼을 통해 연구자들에게 공개된다. 

치매관리에 비대면 기술도 활용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자택에서 치매안심센터 협력의사와 원격시스템을 통해 치매진담검사를 받도록 하고, 치매환자의 인지능력ㅇ르 강화하고 정신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디지털 치료기기도 2022년부터 개발에 착수한다. 

치매 교육과 홍보를 통해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치매환자 친화적 환경조성도 실시한다.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 예방과 인지건강교육을 위해 콘텐츠를 개발하고, 스마트폰을 통해서 교육을 받고 치매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모바일 기반 시스템을 마련한다. 자원봉사자가 필요한 치매안심센터와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치매파트너를 연계해 주는 치매 봉사활동 관리시스템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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