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장승호 기자> 모든 상장리츠에 투자할 수 있는 공모펀드가 나왔다.

8일 한화자산운용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 상장리츠에 투자하는 ‘K리츠플러스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K리츠플러스펀드는 재간접리츠를 포함한 모든 상장리츠에 투자할 수 있는 공모펀드다. 원칙적으로 공모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는 재간접리츠를 담지 못한다. 자본시장법은 운용보수 중복 수치를 막기 위해 이를 금지해놨기 때문이다.

한화운용은 해당 펀드를 자산배분형펀드로 인가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재간접리츠도 공모펀드에 담을 수 있게 됐다. 이펀드는 국내 상장리츠 중심으로 운영된다. 총 자산의 60~70%가 국내 상장리츠로, 최대 90%까지 확대할 수 있다. 한화운용은 펀드에 해외 리츠 비중도 10%로 담을 예정이다.

한화운용은 현재 국내 리츠 시장이 저평가 돼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국내 상장리츠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6.3%에 달한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와 같은 리츠 선진국의 배당수익률이 4%가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한화자산운용 강희영 멀티에셋팀 차장은 “국내 상장리츠 시장은 태동기로, 상장 초기에 들어가는 메리트가 있다. 국내 상장리츠들은 대부분 우량자산을 담고 있다”며 “서울의 실물 부동산 가격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해외 부동산 투자가 안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견조한데 반해 리츠 주가는 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화운용에 따르면 현재 서울 프라임오피스 임대수익률은 4.4%인데, 리츠는 상업용 부동산시장의 활황과 부진한 리츠 주가로 수익률이 더 높다.

부동산 직접투자가 어려워졌다는 점도 리츠 투자의 긍정 요소로 꼽힌다.

강 차장은 “정부가 부동산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흐름을 전환시켜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꾀하고 있어, 앞으로 리츠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해외 부동산 투자가 어려워지면서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오히려 견조하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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