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감소한 생명보험 실적이 새로운 위험 보장과 온라인 가입 절차 간소화로 회복세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험연구원 정인영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발생 이후 미국 생명보험산업 성장률 변화’ 보고서를 미국의 사례를 들어 이같이 밝혔다.

미국 생명보험시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도시 봉쇄령 등이 내려지면서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실제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5월, 개인생명보험 연납화보험료는 1년 전보다 11% 급감했다.

이후 7월을 기점으로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봉쇄조치가 완화·회복되면서 7월에만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생명보험 판매 실적 반등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험보장에 대한 수요 환기와 보험회사의 온라인 보험가입절차 단순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LIMRA 설문조사에 의하면 대상자의 29%가 향후 12개월 내 생명보험 상품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러한 현상을 소비자가 코로나19 위협에 노출된 이후 생명보험상품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증가한 데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며 “기존 대면영업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보험가입을 완료할 수 있는 디지털프로세스를 구축한 것이 가입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실제로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한 보험가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기업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대면채널을 통한 보험청약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응답한 회사 비율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5월과 6월 약 60% 수준이었으나, 봉쇄조치 완화가 본격화된 7월에는 31%로 나타났다. 4

또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한 보험청약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응답한 회사는 5월 53%, 6월 62%, 7월 48%로 나타나 비대면채널 활용이 증가했다는 게 확인됐다.

정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전통적인 대면채널의 한계가 노출된 가운데, 온라인채널은 고객과 보험회사의 접점 기능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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