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은행의 비대면거래 비중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은행은 IT 전문인력이나 예산확보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홍근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 전체 거래에서 비대면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97.5%에서 매년 증가해서 지난 6월 기준 99.2%에 달하고 있다. 

비대면거래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은행은 IT 담당인력이나 IT 관련 예산 확보에 소극적이었다. 지난 6월 기준 17개 주요 은행 IT 담당인력은 471명으로 전체 은행근무자의 8.5%, 은행당 평균 28명에 불과했다. IT 관련 예산도 2092억원으로 전체 예산액 15.4%, 은행당 평균 123억원에 그쳤다. 

세계 주요 은행들은 저금리·저상장 여건에서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디지털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클라우드컴퓨팅, AI 등 IT 기술 확보를 위해 최근 3년간 1조달러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박홍근 의원은 "한국은행은 비대면거래가 증가하고, 핀테크, 빅테크 회사와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국내은행이 디지털 경영 환경 개선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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