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사람의 절반은 신용등급이 1등급이었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이 NICE 평가정보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은행 대출고객 신용등급 분포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말 기준 신용대출 이용 고객 646만명 중 311만명(48%)이 신용등급 1등급이었다. 

2등급은 17%, 3등급은 13%였다. 은행 신용대출 이용자 중 고신용(1~3등급) 비중이 78%에 이른다. 

1등급 비중은 2016년 9월 40%, 2017년 9월 43%, 2018년 9월 44%, 2019년 9월 46%, 2020년 9월 48%로 꾸준히 증가했다. 

NICE 평가정보 관계자는 "은행 대출 심사나 관리 기준을 알지 못해 고신용자가 늘어난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일반적으로 전 국민의 신용등급이 상향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보통 신용등급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이자를 얼마나 연체하지 않고 상환하는지다. 

윤 의원은 최근 저금리 추세가 지속하면서 이자 상환 부담이 낮아지고 빚을 갚지 못할 위험이 줄면서 신용등급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윤 의원은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이유는 돈을 못 갚아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인데 상환 능력을 감안하지 않고 규제하겠다는 것은 명백히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안전한 고신용자 대출을 줄이는 것은 관리가 아니라 불필요한 간섭"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