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최대실적에도 고용의 질은 악화
은행 최대실적에도 고용의 질은 악화
  • 염희선 기자
  • 승인 2020.10.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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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지만 고용의 질은 악화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영업이익은 14조4909억원이었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의 합병으로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작성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다.

5대 시중은행의 영업이익은 매년 늘었다. 2016년 6조6134억원에서 2017년 10조8612억원, 2018년 13조7584억 원, 2019년 14조4909억원으로 증가했다. 3년 새 7조8775억원이 늘어났다.

시중은행의 영업이익은 이자 이익이 견인했다. 2016년 21조5606억원에서 2019년 26조5572억원으로 5조원(23.2%)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상 최대의 실적에도 고용의 질은 악화됐다. 2019년 4분기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정규직 수는 7만 46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40명) 감소한 반면 비정규직 수는 같은 기간 동안 7.9%(515명) 늘었다.

고용의 질이 가장 악화된 은행은 국민은행이었다. 국민은행의 정규직 수는 2019년 4분기 1만6738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4%(420명)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은 28.0%(267명) 늘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정규직을 각각 4.1%(522명), 0.7%(104명) 줄이고 비정규직은 각각 20.3%(159명), 7.4%(79명) 더 채용됐다. 신한은행은 정규직이 1.0%(132명), 비정규직이 13.3%(117명) 함께 늘었다.

NH농협은행은 고용의 질이 소폭 개선됐다. 정규직은 0.5%(74명) 늘고 비정규직은 3.8%(107명) 줄었다.

박광온 의원은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대의 실적에도 정규직 은행원들이 떠나는 자리를 비정규직으로 채우면서 고용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며 “금융권이 공적 책임감을 가지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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