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장승호 기자> 올해 3분기(7~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국내 카드사용액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9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국내 카드이용 실적분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카드 승인금액은 228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조8000억원(5.4%), 전분기 대비 5조9000억원(2.7%) 증가했다.

카드사용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3월부터 감소했으나 5월(6.8%)을 기점으로 전환해 6월 11.0%, 7월 6.0%, 8월 3.7%, 9월 6.6% 등을 유지하고 있다.

업종별 카드매출액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온라인·실내활동 관련 소비지출이 증가했다. 반면 외식 등 외출 여행 관련 매출은 감소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온라인 쇼핑 카드매출액은 약 45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조5000억원(22.7%) 증가했다.

또 통신서비스 1조8500억원(54.8%), 슈퍼마켓 1조4200억원(17.0%), 가전제품 5400억원(16.8%) 일반가구 1600억원(21.6%) 업종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실내활동을 위한 통신 부가서비스 이용, 외식감소로 인한 가계 식료품 소비, 소비성 지출 감소에 따른 내구재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국내·외 여행수요 감소로 항공사 카드매출은 47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조400억원(81.2%) 급감했다. 면세점 카드매출도 1년 전보다 4900억원(48.8%) 감소한 51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일반음식점 카드매출은 2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4700억원(8.4%) 줄었고, 대중교통 카드매출은 2조69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500억원(24.1%) 감소했다.

이 외에 학원 4500억원(13.9%), 숙박 3600억원(19.7%) 등도 카드매출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