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대한데일리=장승호 기자> 올해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TECH 평가) 결과 대형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 소형은행 중에서는 경남은행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금융위원회는 3일 이러한 내용의 ‘2020년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 및 자체 기술금융 평가 레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TECH 평가는 기술금융 대출 공급 규모와 기술대출기업지원(신용대출비중, 우수기술 기업 비중 등), 기술기반투자확대 등 금융감독원의 계량평가와 기술금융 인력·조직·리스크관리·시스템 등 한국신용정보원의 정성평가를 합한 결과를 토대로 매겨진다.

대형은행 그룹에서는 신한은행이 1위를 차지했고, 하나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소형은행 그룹에서는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각각 1, 2위에 올랐다.

은행들의 자체 기술금융 레벨심사에서는 대구은행이 레벨4로 신규 진입했다. 자체 평가 등급이 높아질수록 기술신용대출 한도가 늘어난다. 은행별 기술평가 역량 및 전문성 등을 평가하는 레벨 심사는 TCB(기술신용평가)사의 평가가 아닌, 은행 자체 기술평가다.

레벨1은 예비실시, 레벨2는 직전 반기 기술금융 대출의 20% 이내, 레벨3은 50 이내, 레벨4는 제한없음 순으로 자체 기술평가를 통해 기술금융을 공급할 수 있다.

은행권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2017년 말 127조7000억원에서 올해 8월 말 251조8000억원으로 3년새 124조1000억원(97.2%) 늘었다. 기술신용대출 중 창업기업 잔액비중도 지난해 6월 28.2%에서 올해 8월 32.9%로 4.7%포인트 증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은행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자체 기술금융 역량 강화와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했다”며 “10개 은행 모두 전문인력·부서를 갖추고 차주 특성을 고려한 독자 평가모형을 개발하는 등 기술금융 전문성 제고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기술금융 가이드라인에는 ▲기술평가 대상 ▲평가방식 ▲절차 등에 대한 표준규범이 담긴다.

금융위는 기술과 신용평가의 일원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통합여신모형을 만들어 기술금융이 은행권의 여신심사시스템에 내재화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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