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대형사들은 손해율을 일부 낮추는데 성공했다.

6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는 전달 대비 0.3~2.4%포인트 하락한 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을 기록했다. 대형사 중에서는 KB손보만 유일하게 전달 대비 0.6%포인트 늘었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는 전달 대비 0.3%포인트 감소한 86.3%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1월부터 10월 누계로 보면 84.9%이 손해율이다. 적적 손해율(78~80%)과 비교하면 다소 높지만 전년 동기(89.1%)와 비교하면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현대해상의 10월 차보험 손해율은 84.0%로 업계에서 가장 낮았다. 전달 대비로는 2.4%포인트 떨어졌고, 1년 전(96.9%)과 비교하면 12.9%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DB손보도 전달 대비 1.5%포인트 낮추는데 성공하며 85.5%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97.8%) 대비로는 12.3%포인트 하락했다.

KB손보는 대형사 중 유일하게 소폭 상승했다. KB손보의 차보험 손해율은 9월(84.4%)보다 0.6%포인트 오른 85.0%였다.

반면 중소형사들의 손해율은 하나손보를 제외하면 10월 들어 일제히 올랐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이 낮아 사고 건수가 똑같이 반영돼도 손해율이 급격히 늘어나는 탓이다.

손해율이 가장 높은 곳은 MG손보였다. MG손보는 2월(92.6%)과 3월(92.9%)를 제외하면 연중 100%를 웃도는 손해율을 기록하고 있다. 9월 103.8%였던 손해율은 10월 105.0%로 증가했다.

이어 롯데손보(92.2%), 한화손보(90.2%)도 전달 대비 각각 6.2%포인트, 0.2%포인트 증가한 손해율을 기록했다.

우량고객 위주로 자동차보험을 운용하는 메리츠화재도 9월(81.6%)보다 2.6%포인트 오른 84.2%를 기록했다.

하나손보는 중소형사 중 유일하게 9월(92.4%)보다 3.4%포인트 개선된 89.0%의 손해율을 보였다.

흥국화재와 악사손해보험의 경우 10월 손해율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각사 월별 변동 추이가 상승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10월 손해율이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10월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단계가 1단계로 조정되면서 차량을 이용한 외부 활동량이 늘었을 것”이라며 “전체 차량 이용량 늘어도 중소형사의 경우 거둬들이는 보험료 모수가 적어 대형사보다 손해율 악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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