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우리나라 1인가구는 예·적금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에는 주식과 같은 투자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향후 투자 의지도 강했다. 1인가구의 대출은 자가거주자가 가장 규모가 컸고, 월세 거주자가 적었다. 

9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0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의 자산별 구성비는 입출금·현금이 약 25%, 예·적금이 47%, 투자자산이 2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자산구성비는 지난해 60%를 초과하던 예·적금 자산 일부가 현금과 투자자산, 특히 주식투자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투자자산 구성은 주식 12.3%, 보험 8.3%, 펀드·신탁 4.9%를 차지했다. 연령별 입출금·현금자산 비중을 보면 20대 20.8%, 30대 24.0%, 40대 25.2%, 50대 30.5% 순이었다. 주식투자 자산 비중은 20대 13.3%, 30대 12.9%, 40대 11.8%, 50대 11.4%로 전연령대에서 증가했다. 

1인가구 중 기존에 보유한 금융상품을 해지한 후 현금으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50%를 넘었으며, 주식이나 펀드·신탁, 보험을 현금으로 사용하고 있는 1인가구 비중은 10% 이하 수준이며, 예·적금의 경우 약 30~40%에 달했다. 

현재 보유한 금융상품 중 투자규모를 증가·유지하겠다는 의향은 주식이 42.8%로 가장 높았다. 특히 다른 투자 상품은 증가보다는 유지 의향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주식은 추가 투자의향이 유지 의향을 앞질렀다. 미보유 금융상품 중 신규가입·투자 의향은 주식이 8.0%로 가장 높았고, 보험이 6.7%, 예·적금 5.3%, 펀드 4.1%, 신탁 3.7% 순이었다. 

1인가구의 대출 보유 구성을 보면 자가 거주자는 40.1%, 전세 거주자는 40.9%, 월세 거주자는 36.8% 대출을 보유했다. 

대출금액 규모를 보면 자가거주자의 경우 2억원 이상이 18.8%, 1억~2억원 미만 25.9%, 5천만~1억원 24.9%, 3천만~5천만 10.7%, 1천만~3천만원 15.7%, 1천만원 미만 4.1% 순이었다. 

전세 거주자의 대출 금액 규모는 2억원 이상이 4.6%, 1억~2억원 미만 27.0%, 5천만~1억원 28.6%, 3천만~5천만원 17.8%, 1천만~3천만원 15.4%, 1천만원 미만 6.6%을 기록했다.  

월세 거주자는 1천만원 미만이 21.2%, 1천만~3천만원 32.8%, 3천만~5천만원 20.9%, 5천만~1억원 12.7%, 1억~2억원 미만 9.3%, 2억원 이상 3.1%였다. 

코로나19 확신 이후에는 1인가구들의 투자 태도에도 변화가 있었다. 주식이나 펀드를 보유한 1인가구 10명 중 6면이 올해 신규로 투자를 했으며,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공모주와 해외주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응답했다. 

주식·펀드에 신규 투자한 이유는 원래 투자계획이 있었음이 34.0%, 많이 하는 것 같아서 20.9%, 주변에 수익을 본 사람이 있어서 17.7%,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생각해서 17.7% 순이었다. 

1인가구들이 올해 가입한 보험상품의 종류는 질병보험, 실손의료보험, 운전자보험 순이었으며, 기타 상품들(저축성, 연금, 종합, 치아, 간병, 사망, 변액보험)은 가입률은 높지 않았다. 

1년내 보험을 해지·실효한 경험은 약 24%가 있다고 응답했다. 해지·실효 상품은 실손의료보험과 질병보험, 저축보험 순이었다. 해지 실효 사유로는 네명 중 한명이 '보험료 납입 부담'을 들었으며, 기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비 보충, 목돈 필요 등 경제적 사유가 주 이유로 꼽혔다. 

생활 주요 결제수단으로 신용카드는 50%가 넘는 1인가구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이용 비중은 다른 결제수단에 비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다. 특시 지난해에는 주로 젊은 연령층에서 신용카드 사용률이 내려갔다면 올해는 50대의 하락폭이 가장 크게 나타나 다른 결제수단으로 전환이 점차 고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는 현상이 관찰됐다. 

체크카드 사용률은 29.6%로 전년보다 5.7%포인트 하락했으며, 페이 서비스는 12.6%로 같은 기간 6.3% 늘었다. 

현금 이용률은 6.4%로 가장 낮았지만 과거 조사에서는 점차 이용률이 하락하는 추세였지만 올해는 계좌이체로 현금 결제하는 경우가 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용률이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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