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본사 전경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가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2명의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반대 의견을 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에 이어 두번째 반대 의견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CGS는 지난 9일 배포한 KB금융 관련 보고서에서 오는 20일 열리는 KB임시주총의 윤순진 사회이사 선임안(제3호), 류영재 사외이사 선임안(제4호)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던지라 권유했다.
 
KCGS는 "KB금융은 국내 ESG 선도기업이며 우수한 지배구조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으므로 주주 제안에 의한 사외이사 선임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작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앞서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9월 말 이사회 사무국에 이들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 KB금융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주총 소집공고를 내며 참고서류를 통해 노조가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ISS도 지난 2일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ISS는 추가 보고서도 발표해 "KB금융은 대형 상장 금융회사 가운데 최고 성과를 보여주는 회사로, ESG 전문가의 부재가 회사 성과와 주주 환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거나 회사의 ESG 관련 성과가 경쟁사보다 부진하다고 볼 근거가 없다"며 반대 의견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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