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105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이 둔화됐던 공모펀드도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분기 중 증가세로 전환했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총 105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35조2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펀드수탁고는 580조8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말 대비 29조8000억원 늘어났다.

특히 공모펀드가 전년 말 대비 12조5000억원 증가한 230조300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분기 중 증가세를 보였다. 공모펀드는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 주식형 펀드 위주로 늘었다.

사모펀드는 350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17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특별자산, 부동산, 혼합자산 위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73조1000억원으로 채권 투자일임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말보다 5조4000억원 늘었다.

수탁고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 250개사의 순이익도 219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250개사 중 155개사가 흑자를 보였지만 92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38%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감소했다.

자산운용사의 펀드운용 및 일임 관련 수수료 수익은 605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5억원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31억원 늘었다.

고유재산을 운용해 얻은 증권투자손익(파생상품 손익 포함)은 630억원으로 주식시장의 급격한 악화로 감소했던 전분기 대비 1046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중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가 모두 증가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고 수익성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전문사모운용사의 적자비율(43.8%)이 여전히 높고 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및 국내 증시 불안 등 대내외적 리스크 요인이 잠재해 있어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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