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보험연구원)
(자료=보험연구원)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보험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디지털 채널 활용도가 높아지고 사용량 기반의 보험상품이 성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보험연구원 홍민지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자 행태 변화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시대의 자가 격리 및 경제적 불확실성 증대는 소비자 행동 양식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보험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료에 대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소비자는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보험회사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평가다.

그는 “팬데믹 사태로 가계재정이 취약해지면서, 보험료 납부를 일시 유예하거나, 보험을 해지하는 소비자가 증가했다”며 “지난 12개월간 손해보험회사를 교체한 소비자의 약 60%, 생명보험회사를 교체한 소비자의 40%가 가격을 요인으로 보험회사를 교체했다”고 말했다.

또 디지털 채널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며, 사용량 기반 보험상품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 연구원은 “최근 1년간 전 세계 보험소비자의 디지털 채널 이용도가 20% 증가해, 보험업계 디지털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해당기간 보험회사 디지털 채널 이용 성장률은 2016~2019년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의 4배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 불확실성과 가격 민감도 상승으로 인해 사용량 기반 보험상품에 대한 보험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보험회사가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한 보험소비자 수요를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간 동안 긍적적인 소비자 경험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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