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장승호 기자> 내년도 국내 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은 3.0%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허문종 연구위원은 11일 ‘경제브리프’를 통해 국내 경제 성장률이 올해 마이너스(-) 1.2%에서 내년 3.0%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연구위원은 “2021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유지하되,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바이든 행정부 정책 기조, 백신·치료제 보급)이 하향 조정될 위험(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재도입)보다 우세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우선 내년 1월 20일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는 미국 재정지출이 대규모로 집행돼 미·중 갈등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돼 글로벌 교역과 소비·투자심리가 개선될 경우 국내 GOD 성장률에 0.1~~0.3%포인트 가량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코로나 백신·치료제가 조기에 개발·상용화될 경우 주요국 경제 활동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보급이 지연되는 가운데, 확진·사망자가 급증하거나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해 주요국이 전면적인 봉쇄조치를 재도입할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가 재현될 것을 우려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로 올해(0.5%)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원자재가격 상승,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측 하방압력 완화와 전년도 저물가의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한 영향이다.

고용시장은 취업자가 13만3000명 늘어 올해(16만9000명)보다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수지 흑자는 632억달러(GDP 대비 3.8%) 적자로 올해(608억달러, 3.9%)보다 흑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도 통합재정수지는 72조8000억원(GDP 대비 3.7%) 적자로 올해(84조원, 4.5%)보다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주택가격 상승률은 보유세·양도세 강화와 대출 규제 영향으로 1.0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6.22%)보다 둔화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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