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해 기업들이 캡티브보험과 같은 다양한 대체 위험관리 수단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김윤진 연구원은 최근 ‘팬데믹 시대 기업휴지 리스크와 캡티브보험의 활용’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사례를 들어 이같이 밝혔다.

캡티브보험이란 모기업의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모기업은 캡티브보험 자회사에 보험료를 납부하고 보험서비스를 제공받게 되며, 해당 캡티브보험사는 자사의 위험담보 능력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재보험사에 전가한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캡티브보험사를 설립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캡티브보험이 ‘팬데믹으로 인한 기업휴지 위험’ 관리의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캡티브보험 관리 전문 회사인 Marsh에 의하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76개의 새로운 캡티브보험사가 설립됐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미국 전역의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 시기 조업중단 손해를 민간 보험사로부터 보장받지 못하게 되면서, 팬데믹으로 인한 기업휴지 위험 관리의 대안으로 캡티브보험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기업휴지 관련 캡티브보험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캡티브보험사 설립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기업의 보장 공백은 여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험 관리를 위한 다양한 대체수단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팬데믹에 따른 조업중단손해에 대한 기업들의 보장수요가 높아짐에따라 2019년부터 시작된 기업휴지 관련 캡티브보험의 성장세가 코로나19 이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영세한 기업은 자본금 및 비용문제로 캡티브보험사 설립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여전히 기업휴지손실에 대한 보장 공백을 해소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캡티브보험은 기업의 리스크 관리를 위한 여러 대안 중 하나로 고려돼야 하며, 기업들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다양한 위험에 대비해 캡티브보험과 같은 대체수단들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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