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미래에셋은퇴연구소)
(자료=미래에셋은퇴연구소)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변액보험을 가입한 소비자는 수익률 관리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분위별, 기간별, 유형별로 수익률 변동이 커, 보험금의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정나라 선임연구원은 최근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 비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변액보험의 과거 10년(2010~2020년)간 전체 자산의 구성 변화를 보면 해외투자 및 채권형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해외투자 규모는 2016년 6조5000억원에서 올해 12조8000억원까지 약 2배 가량 증가해 근래 해외투자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채권형은 2010년 이후 지속된 금리하락으로 비중이 2010년 7.2%에서 올해 29.2%로 증가했다. 이는 연 2.1~7.3%의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에 기인해서다.

정 선임연구원은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을 분위별·기간별·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5가지 특징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투자기간이 길수록 채권형보다 주식형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예컨대 3년 수익률의 경우 해외주식이 가장 높았고, 국내채권, 해외채권, 국내주식 순으로 높았다. 5년 수익률의 경우 해외주식이 가장 높았으며, 국내주식, 해외채권, 국내채권 순이었다.

장기투자 시에는 해외주식형 수익률이 눈에 띄게 높았다. 5년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해외주식(56.3%)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국내주식(23.0%), 해외채권(18.7%), 국내채권(11.9%) 순서로 안정적일수록 수익률도 낮게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채권형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채권형 비중을 보면 2010년 7.2%였지만 올해 29.2%까지 약 4배 증가했다.

해외채권펀드 수익률은 펀드별로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해외채권형 5년 수익률을 보면 수익률 0~10%는 8.8% 비중을 차지했고, 수익률 25% 이상은 19.1%로 약 2배 높았다.

주식형과 채권형은 국내보다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높고 편차도 더 컸다. 정 선임연구원이 분석한 5년 수익률 중위값을 보면 해외주식(35.8%)이 국내주식(20.1%)보다 높았고, 해외채권(16.7%)이 국내채권(10.0%)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 선임연구원은 “금리하락기에 채권형 비중을 늘린 가입자라면, 제로금리 시대에 펀드 수익률 하락이 예상되므로 수익률 관리를 위해 포트폴리오 조정을 고려해야 한다”며 “국내펀드에 비해 해외펀드의 장기수익률이 우수하므로 국내투자에만 집중하기보다 적극적인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수익률 향상을 도모해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해외주식이 장기적 성과향상에 기여도가 크므로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다만 해외펀드의 경우 개별 수익률의 편차가 큰 편이므로 우수한 펀드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정기적으로 수익률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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