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수출입물가가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0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5=100·원화 기준)는 95.63으로 전달 대비 2.6% 내렸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출물가는 유가와 환율에 따라 등락을 보이는데, 지난달에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물가 하락을 이끌었다. 원·달러 환율은 9월 1178.9원에서 10월 1144.7원으로 떨어졌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0.1% 올랐다.

10월 공산품 수출물가는 2.6% 내렸다. D램(-8.5%), 플래시메모리(-5.6%)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와 RV자동차(-3.0%)를 포함한 운송장비가 각각 3.6%, 3.0% 하락했다.

경유(-3.1%), 휘발유(-4.7%) 등 석탄 및 석유제품도 2.2% 떨어졌고, 섬유 및 가죽제품도 2.3% 내렸다. 산업용 건조기(-2.9%) 등 기계 및 장비도 2.5% 하락했다.

이외에 농림수산품은 배(-2.9%), 냉동수산물(-0.3%)를 중심으로 0.5% 떨어졌다.

수입물가지수도 95.63으로 전달 대비 2.6% 하락해 4개월 연속 내림세다. 국제유가 하락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1.6% 하락하면서 9개월째 하락세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4.8%) 등 광산품이 3.6% 내렸고, 석탄 및 석유제품이 2.8% 떨어졌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4.1%)와 전기장비(-2.9%), 기계 및 장비(-2.8%) 등도 내렸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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