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금융권의 송년회와 종무식 분위기도 전년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24일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수도권 지역에서부터 사회적 거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되면서 금융권도 방역 가이드라인을 강화해서 적용하고 있다. 

특히 모임이나 행사, 회식, 회의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면서, 종무식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거나 송년회를 자제하는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지난 23일 정부 인사혁신처에서 내려온 '공직사회 모임·행사·회식·회의 관련 특별지침'에 따라 연말 모임이나 행사를 올스톱할 계획이다. 

특별지침은 종무식, 시무식, 송년회, 신년회, 간담회, 만찬·연찬회, 워크숍, 타운홀 미팅, 회의, 부서별 회식 등 공적인 만남과 동문회, 동기회, 동호회, 친목회, 반상회 등 사적인 만남에 대해 규모를 불문하고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어쩔 수 없이 필요한 경우에는 온라인 등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하고, 대면이 불가피하면 참석자를 최소화하거나 식사도 최대한 자제하도록 했다. 결혼이나 장례식 같은 반드시 필요한 모임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정부 방역수칙을 엄수하도록 하고 있다. 

국책은행 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송년회와 종무식 같은 연말 행사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공공기관은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 방안에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24일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발맞춰 강화된 방역 가이드라인을 운영한다. 

가이드라인은 △직원 친목모임(일과 시간 이후 송년모임) 전면금지 △일과시간 중(점심 등) 4인 이내 제한적 허용 △영업점 구내 식당 내 가림막 설치 △영업점 회의실, 객장 내 취식행위 금지 △음식물 △음료고객 제공 금지(객장 음수대 미운영) 등이다. 

신한은행은 앞서 지난 19일 이원화근무(부서별 15% 이상 유지), 대면 워크숍, 대고객 행사 금지, 본점 출입 금지 등의 방역 가이드라인 운영안을 적용한 바 있다. 

하나은행도 2단계 격상에 맞춰 △본점부서 근무자 건물 간 이동 자제 △근무 및 회의 시 마스크 의무 착용 △퇴근 후 회식 및 모임 금지 △본부부서 회의 및 층간 이동 자제 △대면회의 적극 자제, 비대면 회의 활용, 영업점 직원의 본점 부서 방문 금지 조치 등을 취했다. 

보험사에서는 현대해상이 신년식을 대표 메일로 대체할 예정이며, KB손해보험은 불필요한 회식 전면금지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은행 한 관계자는 "24일 이후 개인적 약속이나 직장 내 송년 모임은 전부 취소되는 분위기"라며 "대규모 행사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종무식도 간략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