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올해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21만1000개 늘었지만, 증가폭은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대와 30대, 제조업 일자리가 대폭 줄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889만6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1만1000개(1.1%) 증가했다.

올해 1분기(42만8000개)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2018년 1분기 관련 통계 발표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관련 통계를 2018년 1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일자리 증감 형태로 공표한 이래 그 공표된 통계 결과 중에서는 이번 일자리 증가폭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며 “그 이유는 올해의 경우 코로나 영향을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분기 산업별 임금근로 일자리 증감을 보면 제조업에서 6만5000개, 사업임대에서 2만9000개 가라졌고, 보건·사회복지에서 11만6000개, 공공행정에서 7만2000개가 창출됐다.

그중 국내 일자리의 약 20%를 차지하는 제조업(413만9000개)은 자동차(-1만개), 전자통신(-9000개), 기계장비(-9000개) 등에서 대폭 줄었다.

보건·사회복지(205만5000개)는 사회복지 서비스업(8만9000개)과 보건업(2만7000개)에서 모두 증가했다. 2분기 공공행정 일자리 수는 130만4000개였다.

이 외에 전문과학기술(4만3000개), 정보통신(2만1000개)에서도 일자리가 늘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동차, 전자통신, 기계장비 등의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기부터 부진했다”며 “이처럼 지속적으로 이어진 부진에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치면서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이하는 일자리가 2.5%(8만2000개), 30대는 1.9%(8만2000개)씩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올해 1분기 20대 이하는 1만3000개, 30대는 4만7000개씩 일자리가 줄었는데, 2분기 들어 감소폭이 각각 6배, 2배씩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60대 이상의 일자리는 9.7%(22만5000개) 증가했다. 20대와 30대의 일자리 감소분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50대에서는 3.1%(12만8000개), 40대는 0.5%(2만2000개) 일자리가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7만6000개 증가했고, 여성은 13만6000개 늘었다. 조직형태별로는 전부·비법인단체(12만1000개)와 회사이외의 법인(9만4000개)은 증가했고, 개인기업체(4000개)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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