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장승호 기자>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미용실 창업과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 29일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미용실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창업한 미용실은 전년 대비 15.6% 감소한 5577개를 기록했다. 미용실의 폐업도 전년 대비 17.9% 감소했는데 미용업 특성상 적은 인건비와 재료비 등 고정비 지출이 크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감과 사회적 분위기로 미용실 매출도 변동했다. 많은 미용실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미용실의 최근 1년간 매출 현황을 보면 1차 대유행이 시작한 3월 매출이 급감했으며, 이후 회복세를 보이다 5월 이태원발 확진자 수가 증가한 이후 매출이 다시 감소하기 시작했다. 2차 대유행이 시작한 8월부터는 더욱 큰 폭으로 매출이 감소해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미용실 매출이 큰 영양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미용실은 대체 수단이 없기 때문에 향후 획잔자 감소 또는 코로나 종식 이후 미용실 매출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개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용실은 지난 9월 전국에 약 11만개가 영업 중이며, 우리나라 인구 1만명당 약 21.3개의 미용실이 있다. 인구가 많은 경기도(2만4453개)와 서울(1만8912개)에 가장 많이 있으며, 인구대 비 대구(1만명당 26.0개)와 광주(1만명당 25.4개)에 가장 많은 미용실이 영업 중이다. 

미용실은 최근 10년간 약 28% 증가했고, 2019년 8678개의 미용실이 오픈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다. 최근 5년간 폐업한 미용실을 분석한 결과 평균 영업기간은 약 8.2년이었으며, 3개 중 1개에 가까운 미용실이 10년 이상 영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제공하는 2018년 서비스업조사에 의하면 연간 매출액이 5000만원 미만인 미용실은 7만8852개로 전체 미용실 중 67.0%를 차지했다. 반면 연 매출이 5억원 이상인 미용실은 2780개로 전체 미용실 중 2.4%를 차지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019년 기준 3895개로 전체 미용실 중 약 3.7%를 차지했으며 연 평균 매출은 3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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