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지난 3분기 국내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45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4%(1412억원)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97.9%(2271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4229억원으로 수수료수익 증가에 따라 전분기 대비 1078억원(34.2%) 늘었다.영업외이익은 1295억원으로 지분법이익 증가로 전분기 대비 311억원(31.6%) 증가했다. 

324개 자산운용사 중 238개사가 흑자를 기록했으며 86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26.5%로 전분기 대비 11.7%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249개사 중 65개사(26.1%)가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분기 적자회사비율 41.9% 대비 15.8%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중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21.7%로 전분기 대비 5.8%포인트 상승했으며, 전년동기 대비 7.8%포인트 늘었다. 

부문별 수익을 보면 수수료수익은 3분기 7942억원으로 운용자산 증가와 성과보수 증가로 전분기 대비 1137억원(16.7%) 늘었다. 전년동기보다는 1223억원(18.2%) 증가했다. 

3분기 판관비는 46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6억원(8.1%) 증가했으며, 전년동기 대비 640억원(16.1%) 증가했다. 

3분기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은(파생상품 손익 포함)은 1561억원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침체된 주식시장이 지난 4월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가며 전분기 대비 628억원(67.4%)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193조2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6조7000억원(0.6%)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689조3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7조5000억원 증가했다. 공모펀드는 같은 기간 5000억원 감소한 260조1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주식형은 2조6000억원이 감소한 반면 파생형(1조7000억원)과 채권형(6000억원)은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8조원 증가한 429조2000억원을 기록했으며, 특별자산(4조5000억원), 채권형(3조1000억원), 부동산(2조1000억원) 위주로 늘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03조9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 주로 주식형(2조3000억원), 파생형(4000억원)이 감소했으며, 채권형(2조2000억원)은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은 주식시장이 활황 국면을 유지하면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수익성 개선으로 적자회사비율이 크게 감소하는 등 자산운용산업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 불안정에 대비해 펀드수탁고 추이와 자금유출입 동향을 지속해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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