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금융위원회 내년도 예산이 3조9000억원으로 확정됐다.

금융위는 2일 3조9000억원 규모의 2021년도 세출예산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은 ▲코로나 극복 및 포스트 코로나 대응 ▲경제활력 제고 ▲금융취약계층 지원 등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코로나19 상황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업은행이 2296억원, 기업은행이 126억원을 각각 출자함으로써 최대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10조7000억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 등의 프로그램을 뒷받침한다.

또 산업은행이 5100억원을 출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성장 동력이 될 한국판 뉴딜 펀드도 조성한다. 한국형 뉴딜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정 등을 마중물로 민간자금을 유치하겠다는 취지다.

경제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새로운 금융산업 지원 예산은 약 200억원이 배정됐다.

핀테크 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아 나갈 수 있도록 테스트 베드 및 해외진출 지원, 보육기반 조성 등 핀테크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는데 184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초기 중소·벤처기업이 증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성장할 수 있도록 코넥스(Korea New exchange) 상장을 지원하는데 12억4000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중소·중견기업의 혁신과 신성장분야 설비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산은이 512억원, 기업은행이 140억원을 출자한다.

기업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설비 투자 지원 명목으로도 산은과 기업은행이 각각 225억원씩 출자하기로 했다.

또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 등에 따른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을 위한 혁신모험펀드(소재·부품·장비 지원펀드)에 5000억원을 조성했다. 여기에 산은이 2400억원을 출자한다.

정책모기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서민금융을 확대하기 위한 예산도 마련했다.

보금자리론 등 저리의 고정금리 대출인 보금자리론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자 주택금융 공사에 500억원을 출자한다.

근로자 햇살론과 햇살론 유스 등 정책서민금융상품을 꾸준히 공급하기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에도 1950억원을 출자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확정된 예산을 통해 경제활력 제고와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충실히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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