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주식 6조원어치를 쓸어담았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에 따르면 지난 11월 외국인은 상장주식 6조125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2013년 9월(8조3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8750억원, 코스닥은 2680억원을 순매수했다. 금감원은 미 달러 약세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11월 기준 외국인은 상장주식 675조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시가총액의 30.8% 수준이다. 

지역별 주식투자 동향을 보면 유럽이 4조5000억원, 미주 1조4000억원, 중동 800억원, 아시아가 5억원을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영국(2조2000억원), 미국(1조원)은 순매수했고, 일본(6000억원), 아랍에미리트(3000억원)는 순매도했다. 

미국이 279조4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1.4%)으로 보유규모가 가장 컸고, 뒤를 이어 유럽(206조1000억원), 아시아(89조2000억원), 중동(25조1000억원) 순이었다. 

11월 외국인은 상장채권 2조648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민가상환(3조5610억원)의 영향으로 총 9130억원을 순회수했다. 금감원은 환헤지 여건 악화에 따른 재정거래 유인 축소로 만기상환 이후 재투자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2조3000억원), 미주(2000억원)에서 순투자했으며, 유럽(2조2000억원), 중동(3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 73조3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8.8%), 유럽 44조4000억원(29.5%), 미주 12조7000억원(8.5%) 순이었다. 

종류별로는 국채(4000억원)에서 순투자했고, 통안채(1조7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11월 말 기준 외국인은 국채 121조7000억원(81.0%), 특수채 28조4000억원(18.9%)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잔존 만기 1~5년 미만(4조2000억원) 및 5년 이상(6000억원) 채권에서 순투자했으며, 1년 미만(5조7000억원) 채권에서 순회수했다. 

외국인은 11월 기준 잔존만기 1~5년 미만 채권은 61조3000억원(40.8%)를 보유하고 있으며, 5년 이상은 46조2000억원(30.8%), 1년 미만은 42조7000억원(28.4%)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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