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후보가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 3명으로 압축됐다.

여신금융협회는 30일 오전 제1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회추위 위원은 카드사 7명, 캐피탈사 7명, 감사 1명 총 15명으로 구성됐으며 1사 1표 원칙을 따른다.

앞서 지난 24일 마감된 제12대 여신금융협회장 선출 공고에는 총 10명이 지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숏리스트에 오른 김주현 전 예보 사장은 관 출신으로 재무부를 거쳐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후 예보 사장과 국제예금보험기구 협회 집행위원을 맡기도 했다.

임유 전 상무는 한일리스 출신으로 노조위원장을 지냈으며 대통령 비서실 홍보 및 제도개선 담당 행정관을 역임했다. 이후 여신협회 상무 이사 미주 헤럴드 경제 대표 등을 지내 금융권과 정치권 전반을 아우르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여신업계는 임 전 상무가 인맥이 넓고, 협회 내부 업무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정수진 전 사장은 하나은행 영업그룹 총괄부회장을 지냈으며 이후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하나카드 대표이사를 맡았다.

여신협회는 다음달 7일 2차 회추위를 열고 숏리트스트에 오른 3명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해 1명의 단독후보를 총회로 올릴 예정이다.

이후 6월 중순 열리는 총회에서 97개 카드사(8개), 캐피탈사(89개)의 과반이 참석한 가운데 과반이 찬성하면 차기 협회장으로 최종 확정된다.

한편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지난 27일 관료 출신 협회장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은 전문성이 있고 현 정부 정책의 부당함에 맞설 수 있는 인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신협회 노동조합도 “업계를 대변하지 못하는 무조건적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며 “여신전문회사의 지속가능한 수익을 창출하고 여신전문금융업의 미래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협회장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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