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30%를 넘었다. 1인 가구 기준 10명 중 8명은 연 소득이 3000만원을 넘지 못했고, 10가구 중 4가구는 월세로 살고 있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총 614만8000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2034만3000가구의 30.2%에 달하는 수치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전체 1인 가구의 18.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0대(16.8%), 50대(16.3%), 60대(15.2%) 순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주로 30~50대, 여자는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1인 가구 비중이 높았다.

전체 1인 가구의 연 소득은 평균 2116만원(월 176만원)으로 전체 가구의 36.4%에 불과했다. 10가구 중 약 8가구가 연 3000만원 미만인 셈이다.

1인 가구의 47.3%는 월세를 내며 거주하고 있었다. 이어 자가(30.6%), 전세(15.8%) 순으로 주택점유 형태 비중이 높았다.

전체 1인 가구 53.7%는 40㎡ 이하의 주거면적에 거주하고 있었다. 1인 가구가 필요로 하는 주거지운 프로그램은 전세자금대출(29.9%)이 가장 높았고, 월세 보조금(21.0%), 장기 공공임대주택(16.7%)이 뒤를 이었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지출은 142만6000원으로 전체 가구 대비 58% 수준이었다. 주거·수도·광열(17.9%), 음식·숙박(16.0%)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이들의 의료비는 연간 88만4000원으로 18세 이상 인구 의료비 대비 약 1.4배 높았다.

지난해 기준 1인 가구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4.2시간으로 전체 인구 대비 1.2배 수준이었다. 1인 가구 10가구 중 3가구는 월평균 여가활동 비용이 5만원 미만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 가구의 고령층 인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주택 대출 원리금 상황에 따른 금융부채가 줄고 저축, 보험 상품 가입 증가로 금융자산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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