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올해 3분기 누적 금융민원이 1년 전보다 1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펀드와 옵티머스펀드 등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펀드판매사인 금융투자와 은행권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20년 1~3분기 금융민원 동향’을 보면 올해 9월 말 기준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총 6만891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7865건) 늘었다. 이중 분쟁 민원은 2만4482건으로, 1년 전(2만1629건)보다 13.2%(2853건) 증가했다.

권역별 민원 증가율은 금융투자업이 80.5% 급증하며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다. 은행(23.5%), 생명보험(7.7%), 손해보험(7.0%), 중소서민(6.4%)이 뒤를 이었다.

비중이 높은 순서로는 손해보험(35.2%), 생명보험(23.7%), 중소서민(19.4%), 은행(13.4%), 금융투자(8.3%) 순이다.

금감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대출취급, 만기연장, 중도금대출금리 불만 등 은행 대출거래 관련 민원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대부업자, 신용정보회사 등의 통장압류해제 요청, 과도한 채권추심 민원도 늘었다.

또 사모펀드 관련 은행과 증권회사 등 판매사 대상의 분쟁 민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미달러 투자심리를 이용한 외화보험 판매가 증가하면서 환율·금리변동위험 설명 등과 관련된 민원도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 10월 외화보험 불완전판매 우려에 따른 소비자경보를 발령했고, 모니터링과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거래 및 채권추심 관련 민원사례를 통해 소비자 유의사항을 전파하는 한편, 금융애로 민원을 신속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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