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신혼부부 수가 줄고, 결혼을 해도 애를 낳지 않는 부부가 증가하고 있다. 맞벌이 신혼부부가 증가하고 있고, 10쌍 중 8쌍은 대출을 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통계청이 지난 10일 발표한 '2019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신혼부부는 126만117쌍으로 전년 대비 6만2289쌍(4.7%) 감소했다. 

최근 혼인한 1년차 신혼부부는 전년보다 6.4%(1만6000쌍) 감소한 23만7000쌍으로 전체의 18.8%를 차지했다. 혼인연차별 구성비는 5년차가 21.3%로 가장 크고 1년차(18.8%)가 가장 작아 혼인연차가 낮을수록 구성비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경기도로 전체의 28.3%(35만6000쌍)가 살고 있고, 다음으로 서울 18.4%(23만2000쌍), 경남 6.3%(7만9000쌍) 순이었다. 신혼부부 수가 세종은 전년보다 4.3% 증가한 반면, 울산(-7.4%), 대전(-7.1%), 부산(-6.9%), 등 16개 시도는 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초혼은 세종(86.8%), 서울(85.7%), 대구(81.6%) 순으로 높고, 재혼은 전남(28.2%), 제주(27.9%), 강원(26.9%) 순이었다. 

신혼부부 가구는 가구원 수가 3명인 경우가 38.0%로 가장 많고, 평균 가구원 수는 2.82명으로 전년(2.87명)보다 0.05명 적었다. 신혼부부 가구의 세대 구성 유형은 2세대 구성(53.9%)이 많고, 그중 부부+자녀로 구성된 가구가 44.5%로 가장 많았다. 부부가 함께 사는 1세대 가구는 34.6%를 차지했다. 

초혼 신혼부부 99만8000쌍 중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전체의 42.5%(42만4000쌍)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자녀를 출산한 부부 비중은 57.5%이고, 평균 출생아 수는 0.71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감소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혼연연차별 평균 출생아 수는 혼인 1년차 0.18명, 2년차 0.46명, 3년차 0.72명, 4년차 0.94명, 5년차 1.15명이다. 

아내 연령별로는 30대 아내의 유자녀 비중이 61.9%로 가장 높았다. 30대 아내는 유자녀 비중이 무자녀 비중보다 높은 반면 19세 이하, 20대, 40대 및 50세 이상은 무자녀 비중이 더 높았다. 

아내 연령대별 평균 출생아 수는 30대가 0.77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0.59명, 40대 0.57명 순이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맞벌이 부부 중 자녀가 있는 부부의 비중은 52.4%로 외벌이 부부(63.4%)보다 낮았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도 0.63명으로 외벌이 부부(0.79명)보다 적었다.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51.8%로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의 유자녀 비중(64.5%)보다 낮았다. 아내가 경제활동하는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63%로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0.81%)보다 적었다. 

주택 소유 기준으로 주택을 소유한 부부가 자녀를 출산한 비중은 63.3%로 무주택 부부(53.2%)보다 높았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9명으로 무주택 부부(0.65명)보다 많았다. 

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 부부는 전체의 49.1%에 해당하는 49만쌍으로 전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초혼 신혼부부 중 지난해 연간 평균 소득은 5707만원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3000만~5000만원 미만이 24.3%로 가장 높고, 5000만~7000만원 미만(22.5%), 7000만~1억원 미만(17.7%) 순이었다. 5000만원 이상 구간에 위치한 부부 비중은 51.4%로 전년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 부부의 평균 소득은 7582만원으로 외벌의 부부(4316만원)의 1.8배를 기록했다. 

맞벌이 부부의 소득은 7000만~1억원 미만이 27.5%로 가장 많고, 5000만~7000만원 미만이 26.1%, 1억원 이상 20.0% 순이었다. 

외벌이 부부의 소득은 3000만~5000만원 미만이 34.9%로 가장 많고, 1000만~3000만원 미만 22.6%, 5000만~7000만원 미만이 21.6% 순이었다. 

초혼 신혼부부 중 금융권 대출잔액이 있는 부부는 전체의 85.8%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남편 또는 아내가 단독으로 대출을 받은 경우가 전체의 50.4%이며, 부부 모두 대출한 경우도 35.4%를 차지했다. 

금융권 대출을 받은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1208만원으로 전년보다 12.1% 증가했다. 대출잔액 구간은 1억~2억원 미만 구간 32.4%로 가장 많고, 2억~3억원 미만 13.0%, 7000만~1억원 미만 11.6% 순이었다. 

초혼 신혼부부는 아파트에 가장 많이 거주(69.8%)하고 있고, 전년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단독주택에 사는 비중은 13.4%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초혼 신혼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신혼부부는 42.9%로 전년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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