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정민혁 기자> 중신용자의 금리 부담을 덜기위한 중금리대출이 지난해 약 6조원 공급됐다. 금융감독원은 중금리대출 확대를 위해 상품 다양화와 금리 인하를 추진하기로 했다. 

30일 금감원이 발표한 ‘18년 중금리 대출 실적 및 제도개선 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중금리대출 총 공급액은 5조9935억원으로 전년(3조7378억원) 대비 약 1.6배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저축은행이 2조9000억원(48.3%)으로 가장 많고 여전사 1조9000억원(31.9%), 은행 9000억원(14.9%), 상호금융 3000억원(4.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잇돌대출은 1조83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배 늘었다. 

업권별 공급액을 보면 저축은행 1조1004억원(약 60.0%), 은행 5732억원(31.3%), 상호금융 1605억원(8.8%) 순이었다. 

금리를 보면 은행은 7.33%로 전년 대비 0.29%포인트 하락한 반면 저축은행은 17.33%로 0.45%포인트 상승했다. 상호금융은 8.35%로 0.08%포인트로 올랐다. 특히 저축은행은 법정 최고금리인하로 전체 가계신용대출금리가 하락했는데도 사잇돌대출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고객 신용등급은 은행이 2~6등급(90.6%), 상호금융은 3~6등급(80.7%), 저축은행은 5~7등급(82.7%)중심으로 대출을 실행했다. 4등급 이하 중·저신용 차주 비중은 은행의 경우 64.6%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했고 상호금융은 전년과 유사한(-0.6%포인트) 수준이었다. 저축은행은 금리 상승에도 중·저신용 차주 비중이 2.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중금리대출은 4조15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배 증가했다. 업권별로 보면 여전사 1조 9109억원(45.9%), 저축은행 1조7974억원(43.2%), 은행 3190억원(7.7%), 상호금융 1321억원(3.2%)으로 나타났다.

금리는 금리요건 정비 등 정책적 노력에 힘입어 민간 중금리대출의 가중평균금리가 전년 대비 하락했다. 상호금융의 가중평균금리 수준이 6.94%로 가장 낮고 은행 9.03%, 여전사 14.17%, 저축은행 14.83% 순이었다.

고객 신용등급의 경우 은행·여전사는 저신용(4등급 이하) 차주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상호금융은 4~6등급 집중도가 높고 저축은행은 중신용자(4~7등급) 비중이 89.0%로 전 업권에서 가장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은행·저축은행은 전년대비 4등급 이하 중·저신용 차주 비중이 증가했다.

금감원은 중금리대출의 공급 확대를 위해 하반기 카드론 중금리대출 출시를 통해 민간 중금리대출을 폭넓게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보증부대출인 사잇돌대출 금리산정체계 점검을 통해 중금리 대출 금리 인하도 유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