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중 아주저축은행과 농협저축은행이 수익성과 건전성을 모두 잡으며 선방했다. 반면 신한저축은행은 수익성과 건전성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아주·농협·하나·KB·신한 등 5곳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587억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 보면 이달 우리금융지주로 편입한 아주저축은행은 1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1년 전(53억원) 대비 100%(5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이익률(ROA)은 1.33%에서 1.48%로 0.15%포인트 올랐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65%에서 15.12%로 0.53%포인트 떨어졌다. 총자산은 전년 동월 대비 297억원 증가한 1조2106억원이다.

농협저축은행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124억원에서 147억원으로 18.5%(23억원) 증가했고, ROA(1.31%)와 ROE(11.07%)가 각각 전년 대비 0.25%포인트, 2.32%포인트 늘었다. 농협저축은행의 3분기 총자산은 전년 대비 767억원 증가한 1조5400억원이다.

하나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13억4000만원으로 1년 전(65억3000만원)보다 73.6% 올랐다. ROA(0.21%)와 ROE(7.33%)도 각각 0.21%포인트, 2.9%포인트 증가했다. 총자산은 4263억원 늘어난 1조6636억원이다.

KB저축은행은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다. 당기순이익은 44.2%(46억원) 줄어든 58억원을 기록했고, ROA(0.7%)와 ROE(5.09%)도 각각 0.38%포인트, 2.19%포인트 떨어졌다. 총자산은 3712억원 늘어난 1조668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저축은행도 당기순이익이 13.7%(26억원) 하락한 163억원을 기록했다. ROA(1.36%)와 ROE(13.32%)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38%포인트 3.9%포인트 떨어졌다. 타사와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높지만, 1년 전보다 전부 줄어든 것이다.

아주저축은행과 농협저축은행은 수익성뿐만 아니라 건전성 지표도 개선세를 보였다.

아주저축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53% 증가한 12.94%를 기록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이란 위험자산(부실채권) 대비 자기자본비율로, 은행의 건전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최소한(8%)으로 정해두는 비율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3.54%에서 3.29%로 0.25%포인트 떨어졌다. 이 수치는 은행의 총 여신 중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해당 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이 보유한 여신의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소액신용대출연체비율은 11.25%에서 10.55%로 0.7%포인트 감소했고, 예대비율도 4.64%포인트 증가한 96.03%를 기록했다.

농협저축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0.52% 증가한 16.54%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7% 감소한 2.78%였고, 예대비율은 16.17% 늘어난 94.9%였다.

하나저축은행은 BIS자기자본비율이 18.38%에서 14.71%로 3.67%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1.94%)과 소액신용대출연체비율(31.67%)은 각각 1.2%포인트, 7.11%포인트 줄어든 반면, 예대비율은 86.05%로 1년 전보다 1.32%포인트 증가했다.

KB저축은행은 BIS자기자본비율(13.26%)이 3.72%포인트 올랐고, 고정이하여신비율(13.12%)과 소액신용대출연체비율(1.95%)이 각각 6.72%포인트, 0.2%포인트 감소했다. 예대비율은 101.49%에서 100.3%로 1.19%포인트 늘었다.

신한저축은행의 경우 BIS자기자본비율이 15.65%에서 17.04%로 1.39%포인트 올랐지만, 소액신용대출연체비율(4.51%)과 고정이하여신비율(3.15%)이 각각 0.78%포인트, 0.54%포인트 올랐고, 예대비율(66.46%) 6.29%포인트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감소한 모습을 나타냈다.

금융지주 계열사가 아닌 IBK저축은행도 전반적으로 부진세를 면치 못했다.

IBK저축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39억원으로 1년 전(68억원)보다 42.6%(29억원) 줄었고, ROA(0.55%)와 ROE(5.13%)도 각각 0.44%포인트, 5.08%포인트 감소했다. 총자산은 1조1940억원으로 1년간 7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IBK저축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4.43%에서 14.4%로 0.03%포인트 떨어졌다. 소액신용대출연체비율은 지난해 없었지만, 올해 15.93%로 타사 대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고정이하여신비율(4.07%)은 1.46%포인트 감소했고, 예대비율도 100.74%에서 88.56%로 12.18%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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