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카카오뱅크가 금감원에 첫 경영유지 조치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실시한 부문검사 결과 카카오뱅크에 경영유의 6건과 개선사상 3건을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금감원은 카카오뱅크에 위험관리책임자(CRO) 전결로 내부자본 한도 조정 및 재배분이 필요한 상황, 한도 재조정 관련 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통제절차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내규에 CRO 전결로 설정된 통합 한도 내에서 예외적으로 한도조정과 재배분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지만 명확한 요건은 마련돼 있지 않다. 

또한 내부자본 관련 업무의 적시성을 개선해 내부자본적정성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고, 위기상황 발생 가능성, 식별되지 않은 잠재리스크의 발생 가능성과 자본관리계획을 반영해 일관된 기준으로 리스크 성향을 설정 및 관리하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카카오뱅크가 내부자본 관련 업무의 적시성이 미흡하고, 리스크 성향을 충분한 검토 없이 수시로 조정하는 경향이 있으며, 금감원에 제출해야 하는 내부자본 적정성 보고서 제출 기한을 준수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금감원은 위기 발생에 대비해 실효성 있는 비상조달 계획을 마련하고, 이사회 및 위험관리위원회의 의사록 논의사항을 충실히 기록·유지하라고도 통보했다. 이외에 위험관리책임자의 성과평가 항목과 기준을 명확하고 설정해 운영하고, 합리적인 운영리스크 산출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개선사항으로는 최근 데이터를 반영한 신용평가모형 및 부도율 산출 체계 개선, 위기상황 분석 체계 개선, 내부자본적정성 적합성 마련 및 검증 절차 개선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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