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장승호 기자> 지난해 육아휴직 대상자가 16만명에 육박했지만, 출생아 100명당 육아휴직을 사용한 비중은 2%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2일 발표한 ‘2019년 육아휴직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는 15만9153명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1년간 3.5% 증가한 3만1665명이었다. 2010년(1962명)과 비교하면 16.1배 늘어난 수치다.

남녀 육아휴직 비율을 보면 여성(80.1%)이 남성(19.9%)의 4배 이상을 차지했다.

출생아 100명당 당해 육아휴직 대상자는 남성이 71.7명, 여성이 33.7명으로 105.4명이었다.

그러나 실제 당해 육아휴직자 수는 22.8명으로, 사용률이 1년 전보다 0.9%포인트 증가한 21.6%에 그쳤다. 남성의 경우 1.8%인 1.3명, 여성은 21.4명으로 63.6%였다.

연령별로 보면 여성은 30~34세 구간이 40.9%로 가장 많았고, 남성은 35~39세 구간이 45.2%로 가장 많았다.

기업체 규모별로는 300명 이상이 여성(63.4%)과 남성(69.6%) 모두에게서 가장 높았고, 40~299명 규모는 여성이 13.7%, 남성이 14.1%로 나타났다.

지난해 출산일 기준 취업 상태인 여성은 41.7%로, 출산 360일 전보다 10.1%포인트 감소했다.

2010년 출생아가 만 8세 될 때까지 육아휴직을 한 부모는 출생아 100명당 19.6명으로 집계됐다. 여성은 17.8명, 남성은 1.8명이 육아휴직을 썼다.

여성의 경우 자녀가 만 1세 미만일 때, 남성은 만 7세와 8세 때 육아휴직을 많이 사용했다.

2010년 출생아를 대상으로 육아휴직 분할 사용 현황을 보면 1회 휴직을 한 경우가 전체의 8.49%, 2회 휴직을 한 경우가 13.1%, 3회 이상이 2.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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