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인출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3일 발표한 ‘2019년 퇴직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인출 총액은 2조775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조5808억원) 대비 7.6% 증가한 수치다.

중도인출은 대부분 남성(86.9%, 2조4127억원)이 했다. 여성(13.1%, 3630억원)보다 약 6.5배 높은 수준이다.

중도인출 사유별로 보면 장기 요양이 1조4382억원(51.8%)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주택구입(30.2%, 8382억원)과 주거임차(14.2%, 3940억원), 회생절차(3.1%, 868억원), 파산선고(0.1%, 18억원)이 뒤를 이었고, 기타 사유로 중도인출한 규모가 0.6%(168억원)였다.

중도인출 사유를 전년도와 비교해보면 장기요양(1조2242억원→1조4382억원)은 17.4%(2140억원), 주택구입(9086억원→8382억원) 7.7%(704억원), 주거임차(3582억원→3940억원), 회생절차(809억원→868억원) 7.2%(59억원), 파산선고(17억원→18억원) 0.1%, 기타(71억원→168억원)는 136.6% 늘었다.

중도인출 인원도 1년 전(7만1521명)보다 1.83%(1309명) 증가한 7만2830명을 기록했다.

사유별 인원 비중은 장기요양(2만7430명), 주택구입(2만2023명), 주거임차(1만1538명), 회생절차(6766명), 기타(198명), 파산선고(172명)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중도인출 인원은 30대가 3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34.3%), 50대(19.4%), 20대(5.5%), 60대 이상(2.0%)이 뒤를 이었다.

반면 중도인출 규모는 40대가 35.5%(9852만원)로 가장 컸다. 50대(32.6%, 9035억원)와 30대(23.8%, 6612억원), 60대 이상(6.5%, 1794억원), 20대(1.7%, 464억원)가 뒤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20대는 주거임차228억원) 비중이 가장 높았고, 30대는 주택구입(2806억원), 40대 장기요양(4890억원), 50대 장기요양(6142억원), 60대 이상도 장기요양(1433억원) 사유의 퇴직연금 중도인출 비중이 높았다.

이직 또는 퇴직으로 적립금을 개인형 퇴직연금으로 이전한 인원은 전년 대비 0.9% 증가한 84만4000명이며, 이전 금액은 11.3% 늘어난 13조9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이전 금액은 1600만원이고, 남성은 2100만원, 여성은 1000만원이었다.

개인형 퇴직연금을 해지한 인원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86만5000명, 해지 금액은 3.7% 늘어난 11조2000억원이었다.

1인당 해지금액은 1300만원이며, 남성은 1600만원, 여성은 10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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