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라임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 여파로 올해 증권사의 판드 펀매 관련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57개 증권사의 펀드(집합투자증권) 취급수수료 수익은 37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6% 줄었다. 2018년 1~3분기와 비교해서는 8.1%가 감소했다. 

펀드 취급수수료 감소의 원인은 투자자들의 사모펀드 회피 경향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라임 사태부터 올해 옵티머스 사태까지 사모펀드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으며 펀드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금투협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 전체 펀드 판매 잔고는 2019년 3분기 61조6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45조9000억원으로 25.5%가 감소했다. 특히 사모펀드 판매 잔고는 52조8000억원에서 22조4000억원으로 절반가량 급감했다.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 확대도 펀드 판매보수 감소에 영향을 줬다. 국내 전체 펀드 설정액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69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0조원 넘게 증가했지만, 증가액 대부분은 머니마켓펀드(MMF)와 같은 단기자금의 비중이 높았다. 주요 수입원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오히려 16조원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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