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국내 증시 활황에 전업 투자자문사도 덩달아 웃고 있다. 10곳 중 7곳이 흑자를 봤고, 전년의 손실을 대부분 만회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 사업연도 상반기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상반기 전업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이익은 1273억원으로 전반기 대비 1510억원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446억원 늘었다. 

금감원 측은 투자자문, 일임 계약고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와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고유재산손익 개선이 증가의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ROE는 45.3%로 전반기 대비 56%포인트가 상승했다. 

총 215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164개사(76%)가 흑자를 기록했으며, 51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전반기 30%만이 흑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전업 투자자문사의 수수료수익은 717억원으로 전반기 대비 181억원(33.8%) 증가했다. 

고유자산운용손익(증권·파생투자손익)은 1333억원으로 전반기 대비 1397억원 늘었다. 이는 주식시장 호황으로 고유재산운용이익이 전반기 대비 두배 이상 급증하고 손실은 절반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자문·일임)는 12조4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 대비 2000억원(1.5%) 증가했다. 

자문계약고(7조9000억원)와 일임계약고(4조4000억원)는 지난 3월 말 대비 각각 1000억원씩 소폭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상승으로 주식투자가 증가하면서 계약 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9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투자자문업, 투자일임업, 투자자문·일임업 영위사)는 215개사로 지난 3월 말보다 14개사가 증가했다. 임직원 수는 1275명으로 같은 기간 6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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