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올해 3분기 증권사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 잔액이 신규발행분 정체로 전분기 대비 6.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을 보면 올해 9월 말 기준 발행 잔액은 100조9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6.3%(6조7000억원) 가량 줄었다.

발행 잔액은 줄었지만 6월부터 9월까지 3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6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 늘었다. 상환액도 전분기보다 8조8000억원 증가한 22조1000억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증시 지수가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향후 하락에 따른 손실을 예상한 투자자의 파생결합증권 수요가 위축되면서 조기상환에 비해 신규발행이 주춤했다”고 말했다.

종류별로 보면 주가연계증권(ELS·ELB 포함) 발행액이 9조8000억원으로 전분기(10조6000억원)보다 7.5%(8000억원) 줄었다. 원금보장형은 65.3%(3조2000억원) 감소한 1조7000억원을 기록했고, 원금비보장형은 42.1%(2조4000억원) 증가한 8조1000억원이었다.

발행형태별로는 지수형 ELS 발행액(8조5000억원)이 늘면서 전체 비중의 86%를 차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9.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S&P500이 7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EuroStoxx50(6조1000억원), KOSPI(5조8000억원), HSCEI(2조1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파생연계증권(DLS·DLB)도 발행액이 늘었다.

3분기 DLS·DLB 발행액은 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원(19.2%) 증가했다. 원금비보장형(1조8000억원)은 전분기보다 5000억원(21.7%) 줄었지만, 원금보장형이 1조4000억원(46.7%) 늘어난 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중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자체 해지 규모는 줄었다. 9월 말 기준 58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6% 감소했다. 비중도 59.4%에서 57.8%로 1.6%포인트 감소했다.

3분기 ELS 투자수익률은 연평균 3.1%로 전분기(2.6%) 대비 0.5%포인트 늘었고, DLS 투자수익률은 0.3% 증가한 1.3%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중 코로나19로 급락했던 기초자산 가격이 최근 반등하면서 손실률이 크게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말했다.

증권회사들은 ELS와 DLS 등을 발행·운용하면서 3685억원의 이익을 냈다. 전분기(-397억원) 대비 4082억원 증가해 흑자 전환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조기 상환이 활발해지고 증권사들의 헤지자산 거래 여건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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