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올해 상반기 대부업 이용자 수와 대출잔액이 줄어들었다. 최고금리 인하로 인해 신용대출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대출잔액은 15조43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8739억원(5.5%) 감소했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이 12조110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90억원(7.7%) 감소했다. 일본계 대형 대부업자의 신규대출 중단,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축소, 정책서민금융 공급 확대가 영향을 줬다. 

자산 100억원 미만 중소형 대부업자(개인 포함)의 대출잔액은 2조932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351억원 증가했다.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의 부동산 등 담보대출이 증가한 점이 원인이었다. 
 
대부이용자의 1인당 대출잔액은 955만원으로 전년 말 896만원보다 50만원가량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대출잔액 중 신용대출은 7조8502억원(52.2%)이었으며, 담보대출은 7조1929억원(47.8%)였다. 

신용대출은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심사 강화, 신규영업 중단으로 전년 말 대비 11.9%가 감소했으며, 담보대출은 전년 말 대비 3.8%포인트 증가하는 등 비중 증가세가 지속되며 대부업권 대출구조가 급전 신용대출 공급 위주에서 부동산 담보대출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평균 대출금리는 17.0%로 법정 최고금리 인하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6월 말 기준 대형 대부업자의 경우 8.6%로 전년 말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6월 말 기준 등록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포함) 수는 8455개로 전년 말 대비 101개 증가했다. 

대부 이용자 수는 157만5000명으로 전년 말 대비 20만2000명(11.4%) 줄었다. 일본계 및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들이 영업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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