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올해 3분기 보험회사 RBC(지급여력)비율이 소폭 개선됐다. 주가상승과 운용자산 증가 등에 따른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2020년 9월 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지난 9월 말 기준 RBC 비율은 283.9%로 6월 말(276.4%) 대비 7.5%포인트 상승했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낸다. 보험업법에 따라 보험사들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감원은 150%를 넘도록 권고한다.

당기순이익 시현(1조8000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한 자본확충(7000억원), 주가 상승 등에 따른 기타포괄손익(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등) 증가(3조9000억원) 등으로 9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요구자본도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신용·시장위험액 증가 등으로 1조6000억원 늘었다.

생명보험사 RBC비율은 303.5%, 손해보험사는 257.7%로 각각 전달 대비 10.8%포인트, 1.2%포인트 올랐다.

보험사별로 보면 생보업계에서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이 781.3%로 가장 높았고, 푸르덴셜생명(486.4%)이 뒤를 이었다. 대형사인 삼성, 한화, 교보생명도 각각 341.3%, 265.4%, 356.5%로 우량한 수준을 나타냈다.

RBC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흥국생명(188.2%)과 DB생명(162.5%)이었다.

손보업계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이 414.9%로 가장 높았고, AIG손보(408.3%)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롯데손보(169.4%)였다.

금감원은 9월 말 기준 보험회사 RBC 비율이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상황분석 강화 및 자본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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